아버지와 아들 (선율)
가난과 시대의 혹독한 칼바람 속에서 제 살점을 떼어내듯 피붙이를 세상에 내놓았던 아버지 상원과 어머니 정희의 억척스러운 생애. 흙먼지 묻은 낡은 가죽구두와 붉은 바다의 상흔을 딛고 이어지는 한 가족의 묵직한 생명력을 담담하고 서늘한 필치로 그려낸 이야기.
기억과 시대의 숨결을 담은 단편 서재
가난과 시대의 혹독한 칼바람 속에서 제 살점을 떼어내듯 피붙이를 세상에 내놓았던 아버지 상원과 어머니 정희의 억척스러운 생애. 흙먼지 묻은 낡은 가죽구두와 붉은 바다의 상흔을 딛고 이어지는 한 가족의 묵직한 생명력을 담담하고 서늘한 필치로 그려낸 이야기.
초 단위의 배달 알람과 숫자로 재단되는 메마른 도시 속에서 마모되어 가던 재희. 낡은 도서 대출 카드 속 첫사랑 은수의 문장을 따라 정선의 폐광촌과 눈 덮인 간이역으로 향한다. 타인의 잣대가 아닌 정직한 땀방울과 대지의 호흡을 통해 비로소 되찾는 청춘 본연의 푸른 숨결.
남해 끄트머리 간척지 배후 숲 ‘검은골’에서 의문의 두개골 파손으로 숨진 행동생태학자 백동석. 삼촌의 유품을 정리하러 내려온 백도진은 지하실에서 발견한 미완의 연구 노트를 통해 까마귀 군체의 거대한 지성과 마주한다. 날개가 찢긴 채 인간의 경계선으로 파견된 탐색조 '일곱째 깃', 숲을 짓밟는 토건 카르텔의 굉음 속에서 삼촌의 죽음에 얽힌 추악한 사기극과 숲의 생존 투쟁이 부딪히며 서늘한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.